워너 브러더스가 2021년 공개하는 17편의 영화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워너 미디어 그룹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HBO MAX를 통해 공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달 25일 개봉하는 '원더우먼 1984'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내년에 한정해 실행한다고 합니다.
워너 브러더스의 개봉 예정작은 '매트릭스 4',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고질라 vs 콩' 등의 17편이며 그중 14편의 개봉일은 확정되어 있습니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를 결정하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과 진정이 최소 1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속속 백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진정세를 보이는 시간이 최소 1년은 걸린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참고하여 워너 미디어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립한 것입니다.
워너 브러더스는 최근 '원더우먼 1984'를 북미에서는 HBO MAX에서 공개하며 다른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세에 있어 뉴욕과 LA는 극장 영업을 폐쇄 또는 일부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백신의 접종과 공급이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다는 점도 워너 브러더스가 동시 공개를 결정하게 만든 것입니다.
HBO MAX는 북미에서만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텐트폴(대작) 영화들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 된다면 가입자 수를 늘리기에 용이합니다. 영화 시장도 스트리밍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여서 더 많은 가입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어 워너 브러더스의 결정은 1타 2피를 노린 것으로 경쟁사 디즈니 플러스와 비교해 낮은 가입자 수를 만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워너 브러더스의 영화 개봉 라인업은 아래와 같습니다.(북미 개봉 예정일)
- 모탈 컴뱃 - 1월 15일
- 더 리틀 띵즈 - 1월 29일
- 톰과 제리 - 3월 5일
- 더 매니 세인츠 오브 뉴어크 - 3월 12일
- 레미니센스 - 4월 16일
- 고질라 vs 콩 - 5월 21일
- 더 컨저링: 더 데빌 메이드 미 두 잇 - 6월 4일
- 인 더 하이츠 - 6월 18일
- 스페이스 잼: 어 뉴 레거시 - 7월 16일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 8월 6일
- 듄 - 10월 1일
- 엘비스 - 11월 5일
- 킹 리차드 - 11월 19일
- 매트릭스 4 - 12월 22일
-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 미정
- 맬리그넌트 - 미정
- 도즈 후 위시 미 데드 - 미정
이와 같은 워너 브러더스의 결정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 그룹의 대응도 지켜볼만합니다.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로 대표되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입자 수는 1억 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가입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너 브러더스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17편의 텐트폴 영화들이 공개된다면 디즈니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힐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THE Mandalorian' 등 몇 편의 드라마와 예전 MCU 영화들만 있어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등의 텐트폴 영화들을 스트리밍으로 공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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