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면과 뒷면, 가장자리까지 모든 면을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T 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Letgodigital)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0년 7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서라운드 디스플레이로 명칭되는 기술을 출원했습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특허 문서가 공개되었으며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특허권 보호 조치도 완료했습니다.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기술은 디스플레이를 100% 구현한 것으로 프레임이 전혀 없으며 카메라와 홈 버튼 등이 일절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전면은 곡선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뒷면은 평면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는 여러 개의 반원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됩니다. AMOLED, LCD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화면에 나오는 동영상 등의 콘텐트가 전면에서 뒷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투명한 아크릴 또는 폴리머 재료가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하우징은 환경에 따라 여러 이미지를 표시해 주는 기능도 가질 것으로 전망되어 다채로운 디스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면 출근 시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날씨 화면에 비를 의미하는 물방울이 표시되며 눈발이 휘날리면 커다란 눈송이가 화면에 표시되는 등 일상 정보의 표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명한 하우징의 뒷면을 아래쪽으로 밀면 플래시가 있는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는 전면에서 촬영이 가능하며 뒷면에서도 화상 통화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딩 카메라는 주변 환경의 색상을 감지하고 디스플레이에 이와 유사한 이미지를 표시해주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합니다. USB C 연결단자가 없지만 유선 및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듀얼 SIM 기능도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샤오미가 발표한 미믹스 알파가 서라운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지만 2500유로(약 329만 원)로 책정된 높은 출시가와 대량 생산에 문제가 있어 양산화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이미 2016년 국내에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을 마쳐 샤오미의 기술을 모방한 것은 아니며, 스마트폰 기업들은 계속 관련 기술들을 개발중에 있다는 것인 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서라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 초 나올 갤럭시 S21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며, 갤럭시 Z 플립 2 또는 갤럭시 Z 폴드 3도 전통적 출시일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으나 적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레츠고디지털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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