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잠재적 야당 후보인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만남을 가졌으며 당내 경선 전 자체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 관련해 의견이 분분해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제 나 전 원내대표와 만난 것도 그런 의미이며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며 "외부 인사인 안 대표에 맞서기 위해 당내 유력 인사들끼리는 자체적으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 요청해서 3일 만나긴 했다"며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지금 고민 중이다.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야권 승리를 위한 전반적인 논의를 했는 것으로 알려지며 다음 만남 약속은 없는 상태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들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YTN이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대표는 24.9%를 기록했으며 2위를 기록한 박영선 장관의 13.1%보다 11.8% 이상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범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안철수 대표가 26.2%로 1위를 기록했는데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13%대의 적합도로 안철수 대표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SBS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24.1%, 박영선 장관 15.3%, 오세훈 전 시장 9.5%, 나경원 전 의원 6.3%로 역시나 안철수 대표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범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는 안철수 26.9%, 오세훈 전 시장 12.1%, 나경원 7.4%로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변화를 꾀해야 될 시점으로 분석됩니다.
안철수 대표의 질주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내부 후보를 먼저 만든 후 안 대표와 단일화에 대해 얘기할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 대표도 여론조사일 뿐 결과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후보자들이 서울의 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인물들은 여권에 비해 매우 많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이혜훈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신환 전 의원과 윤희숙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단일화를 논의한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까지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야권에 10명의 인물들이 후보로 나오게 되면 교통정리가 필요하고 꼭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인물로 단일화를 시켜야 되는 과제가 떠오르게 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가 되어도 선거의 기세를 선점한 안철수 대표와 또 단일화를 진행해야 되는데 어떤 방식과 어떤 범위의 사람들까지 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참여시킬지 논의를 해야 됩니다.
안철수 대표는 급할 것이 없으나 다른 후보들은 바쁜 행보를 보여야 하므로 코 앞으로 다가온 4월 서울시장 선거 후보 자리를 노린 여러 정치 이벤트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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